작가
메리 셸리
창조와 책임, 고립과 동반자를 향한 바람을 탐구한 영국 소설가입니다.
작가
창조와 책임, 고립과 동반자를 향한 바람을 탐구한 영국 소설가입니다.
책
빅터 프랑켄슈타인과 그가 만든 존재가 야망과 거절, 배움과 책임을 이야기하는 액자 형식의 소설입니다. 각자의 주장은 서로 충돌하기도 하는 인물의 목소리로 읽어야 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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감정이 잇따른 사건으로 격해진 뒤, 희망과 두려움을 모두 앗아 가며 찾아오는 아무 일도 없는 확실성의 죽은 고요함보다 인간의 마음에 더 고통스러운 것은 없다.

내 성품은 선하고, 지금까지 내 삶은 해롭지 않았으며 어느 정도는 유익했다. 그러나 치명적인 편견이 그들의 눈을 가려, 다정하고 친절한 친구를 보아야 할 곳에서 혐오스러운 괴물만 본다.

내 가르침이 아니라면 적어도 내 사례에서 배워라. 지식을 얻는 일이 얼마나 위험한지, 그리고 타고난 본성보다 위대해지려는 사람보다 고향을 온 세상이라 믿는 사람이 얼마나 행복한지를.

자연의 장엄하고 경이로운 광경은 언제나 내 마음을 엄숙하게 하고, 삶의 덧없는 걱정을 잊게 했다.

오두막 사람들의 온화한 태도와 아름다움에 나는 깊은 정을 느꼈다. 그들이 불행하면 나도 슬펐고, 그들이 기뻐하면 나도 그 기쁨에 공감했다.

그들을 볼수록 보호와 친절을 받고 싶은 바람이 커졌다. 내 마음은 그 다정한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사랑받기를 갈망했으며, 그들의 따뜻한 시선을 애정 속에서 받는 것이 내 바람의 전부였다.

친구가 없다는 것은 참으로 불행한 일이지만, 뚜렷한 사리사욕으로 편향되지 않을 때 사람들의 마음은 형제애와 자비로 가득하다.

그의 영혼에는 뜨거운 애정이 넘쳤고, 그의 우정은 세속적인 사람들이 상상 속에서만 찾으라고 가르치는 헌신적이고 놀라운 성질의 것이었다.

인간 지식의 그 한 분야에만 주의를 기울인다면 형편없는 화학자가 될 수밖에 없다.

삶의 갖가지 우연도 인간 본성의 감정만큼 변덕스럽지는 않다.

그러나 내 마음에는 친절과 덕에 대한 사랑이 넘쳤다.

내가 사랑하는 것이 무언가 뒤에 남아 있는 한 두려움의 여지는 언제나 있었다.

이 책을 통해 역사를 대략 알고, 지금 세상에 있는 여러 제국을 살펴보았다. 땅 위 여러 나라의 풍속과 정치와 종교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.

위대하고 덕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은 감수성 있는 존재에게 가장 높은 영예로 보였고, 기록 속 많은 사람처럼 비천하고 사악해지는 것은 눈먼 두더지나 해 없는 벌레보다 더 낮은 처지로 보였다.

그 책이 펼쳐 보이는 사회생활의 모습에서 나는 인간의 미덕을 존경하고 악덕을 슬퍼하는 법을 배웠다.

이 보물들을 갖게 되어 몹시 기뻤다. 친구들이 일상의 일을 하는 동안 나는 줄곧 그 이야기들을 공부하며 마음을 단련했다.

나는 이 친구들을 다정하게 사랑하고, 그들이 모르는 사이 여러 달 동안 날마다 친절을 베풀어 왔다. 하지만 그들은 내가 해치려 한다고 믿는다. 내가 극복하고 싶은 것은 바로 그 편견이다.

내가 보여 주는 모습은 평화롭고 인간적이다. 권력과 잔인함을 제멋대로 휘두르려는 경우가 아니라면 그 바람을 거절할 수 없음을 너도 느낄 것이다.

나는 그가 막 존재하기 시작했을 때 보였던 덕의 가능성과, 그를 지켜야 할 사람들이 드러낸 혐오와 경멸 때문에 뒤이어 시들어 버린 온갖 다정한 감정을 생각했다.

내 삶의 모든 과정이 꿈처럼 느껴졌다. 그것이 실제 일인지 때때로 의심했다. 현실의 힘을 지니고 마음에 다가오는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.